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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여 대답하라

차라리 내가 쓰러질 것을, 당신이 가다니...
친구여 대답하라!
돌아간 벗이여 어서 말해 보시오.
상아탑을 뛰쳐 나와 정의를 외치며 썩어 빠져 문드러져 가는 내 나라를 바로 잡으려다 꽃다운 청춘을 총 앞에 버린 학우여!
못다하고 간 말이 있으면 어서 해보시오.
사나이로 태어나 끝내 남을 위해 일하겠노라고 외치던 그대가 아니었던가
쓰러지면서, 죽어 가면서, 죽었어도 외친 자유와 민주의 부르짖음이 아니었오
봄은 와도 당신의 다시 피지 못할 슬기롭고도 꽃답던 얼은 우리와 함께 우리에게만 살아 있오.
이제 어둡고 괴로웠던 칠흑의 저쪽에 먼동이 텄오이다.
진구렁 속에 처 박혀 숨막혀하던 민주주의도 잠을 깨기 시작 했오이다.
무어라고 말 해 보시오.
큰 일을 해 보겠다던 당신의 음성이 들리오
당신이 피 흘리며 쓰러진 그 지점에는 지금 맑고 찬란한 햇볕이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소이다.
.......................
(중앙대학교 약학과3년 위능만, 4월혁명 학도의 피와 승리의 기록, 현역일선기자동인 편,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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